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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내 맘을 너무 몰라준다엔터테인먼트 2012. 12. 5. 21:13
그냥 제 글만 보면 남들은 저에게 배부른소리 한다고 돌을 던질 지 모르겠으나,,
답답하고 허전한 맘에 끄적여봅니다.
제 남편은 남들이 말하는 소위 돈 잘버는 직업이고 전 그렇게 남들이 말하는 팔자좋은 전업주부죠.
남편이란 분 나쁜짓안하고 술,담배 안하고 회사-집, 회사-집 뿐이 몰라요. 착실합니다.
근데 그 정도가 너무나 차가울정도로요.
회사 사람들은 하도 회사-집만 왔다갔다하니 와이프가 얼마나 좋으면 그런냐고
생각들 하세요.
근데요 사실은 그게 아니거든요.
집에 들어오는 순간부터는 남남아닌 남남 이에요.
대화를 안하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남편은 집에 와선 자기 하고 싶은 일 자기만의 시간을 갖고 싶은거에요.
그걸 누군가 방해놓거나 귀찮게 하는 걸 극도로 싫어하죠.
자기 컴퓨터 방에 들어가서 영화 4-5편보고. 저녁먹을때 잠깐 식탁에서 만나요
말시키면 대답정도는 하지만 먼저 와서 말하거나 뭐 그런건 아니니,,,,
그런 남편의 습성을 잘 알고 밖에서 일하고 온사람 쉬게 하고 파서
식사 시간 외엔 남편을 부르거나 귀찮게 하지 않으려고 저 혼자 애 보고 다 합니다.
하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혼자서 모든 일을 거의 다 하고 있다보면
어쩔 땐 누군가의 작은 관심이라도 받고 싶을 때가 있어요.
몸이 아플때도, 남편은 그냥 절 귀찮아하죠. 자기 시간을 빼앗길까봐 그게 싫은거에요.
열이 나서 침대에 누워있어도 쳐다본 적도 별로 없죠.
그런 관심은 바라지도 않아요.괜히 기대했다가 상처만 받을까봐
제가 얼마 전에 다리를 다쳐서 깁스를 했는데
자기가 집안 일을 대신 하게 될 까봐 아예 방 문 닫고
자기 먹을 간식 가지러 나올 때 말고는
방 밖 에는 나와 보지도 않더라구요.
깁스한 다리로 목발 짚어가며 평소 했던 온갖 집안일 다 큰 애들 씻기기
혼자 다했습니다. 몸도 불편한데 거들떠도 안보고
너가 아프니 내가 귀찮아서 안되겠다고 빨리 나으라는데 서럽더라구요.
힘들면 돈주고 아줌마를 쓸 수도 있겠지만 평소대로
혼자 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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